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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미디어그룹 DNA인턴


“제가 PD DNA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사실 태어날 때부터 PD인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살아온 배경이 DNA를 만들죠. 근데 지원자는... 배경이 PD와는 거리가 머네요. 전공을 살려보는 게 어때요? 지금까지 살아온 배경이 만든 DNA를 따라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내가 그래도 지원자보다 오래 살았으니까 하는 말인데~~~~”

어느 드라마냐고? 놀라지 말라. 100% 실화다. 타 방송사 최종 면접에서 대표이사가 내게 한 말이었다. 사실 저 워딩은 틀렸을 지도 모른다. “배경이 DNA를 만든다. 하지만 지원자의 배경은 PD와 거리가 멀다.” 두 문장 이후론 제대로 듣지 않았으니까. 기억은 왜곡되기 마련이니까. 그래도 연구원을 뽑는 자리도 아닌 곳에서 DNA라는 단어를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5개월 후 그 세 글자를 다시 들을 줄은 죽어도 몰랐다.

동아미디어그룹 DNA 인턴제도! 그 놈의 DNA가 뭔지. PD에게 필요한 DNA가 뭔지. 그들이 말하는 DAMG의 DNA는 또 뭔지. 인턴이 끝나면 PD에게 필요한 역량이나 자질이 뭔지 알 수 있을까. 아니, 그게 나한테 없으면 어떡하지.

인턴 생활 6주간, 제작 현장에 "간접적으로나마" 참여할 수 있었다. 녹화 준비를 돕고 예고나 웹에 올릴 영상을 만들고 회의에 참석하며 말이다. 처음 배우는 것이 많았다. 그만큼 많이 서툴렀을 것이다. 특히 영상 편집의 경우, 저작권이고 화질이고 나발이고 하고 싶은 대로 그냥 붙였다. 하지만 선배들은 단 한번도 틀렸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냥 다양한 의견을 얘기할 뿐이었다. 인턴 동기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대로도 재밌다는 동기,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동기까지 다양했다. 나는 그 다채로움이 좋았다. 재밌었다. 나한테 DNA의 여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적어도 시험을 보기 전까진 (진심으로) 인턴 생활을 즐겼다.

그런 의미에서 인턴 PD로서의 시간은 소중했다. 계속되는 탈락에 “이래서 붙었다더라, 저래서 붙었다더라, PD는 이래야 한다더라”에 나를 끼워 맞추며 내 감정을 소모했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너와 내가 다르고 사람은 모두 다르듯 PD도 모두 달랐다. 고로 합격을 위해 나를 바꿀 필요도, DNA를 찾아 헤맬 필요도 없었다. 다시 돌아간다면 자신 있게 말할 것이다. 그 놈의 DNA는 없다!

넌 PD가 왜 하고 싶어? 인턴 배치 후 처음 만난 멘토 선배가 물었다. 나는 이리저리 짱구를 굴리다 겨우 한 마디 내뱉었다. 잘 모르겠어요. 솔직한 심정이었다. PD 준비를 시작했을 때의 신념, 의미, 열정은 희미해진지 오래였고 내 꿈은 그냥 정규직. 그저 정규직이었다. 시시한 대답에 선배가 실망했을까봐 걱정된 인턴 나부랭이는 용기 내어 말을 이었다. 최대한 열정 가득해 보이는 눈으로. 선배는 왜 PD가 되고 싶으셨는데요?

나는 그냥. 간지나잖아.

간지. '멋지다'도 '멋있다'도 아닌 '간지난다'. 아. 나는 그 간지를 위해 이토록 찌질하게 살아왔구나. PD가 되고 싶은 이유를 잘 모르겠어도 괜찮다. 나처럼 꿈이 정규직이 되어버린 고시생들도 괜찮다. 떨어질까봐 두려운 사람들도 괜찮다. 간지나고 싶다는 솔직한 심정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지원하라. 어차피 그놈의 DNA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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