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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슬램덩크’를 아시나요? ‘문제아’들이 모인 고등학교 농구부가 전국대회에 참가하면서 겪는 일을 그린 만화입니다. 뜨거운 여름이 배경이죠. 이 만화를 볼 때마다 생각했습니다. ‘나도 이렇게 뜨거운 여름을 보내보고 싶다’고. 전국제패라는 목표를 향해 쉴 틈 없이 뛰며 땀 흘리는 주인공 강백호처럼 온 몸의 힘이 다 빠져버릴 정도로 무언가를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하지만 지난해 이맘 때 동아일보 DNA 인턴사원증을 목에 걸었을 때만 해도 곧 맞이하게 될 여름이 제가 꿈꾸던 바로 그 여름이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기초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풋내기였으니까요. 제대로 질문하는 법도 몰랐습니다. 글 솜씨는 한참 부족했죠. 선배의 취재 지시에 “네!”하고 호기롭게 대답하고선, 혼자서 ‘어쩌지?’ 고민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즐거웠습니다. 하나씩 배워갈 때마다 뿌듯했습니다. 한여름 쪽방촌 어르신과 12시간을 함께 보내느라 티셔츠가 땀으로 흠뻑 젖었을 때도, 해군 훈련을 취재하려고 탄 군함 위에서 지독한 뱃멀미에 시달릴 때도, 6·25 전쟁의 영웅 벤 플리트 장군에 관한 기사를 쓰려고 두 시간 만에 200쪽짜리 일대기를 읽어야 하는 순간에도 그랬습니다. 만화 속에서 점프슛 훈련을 2만 번 했던 강백호의 기분이 이랬을까요. 하루 일과가 끝나면 찾아오는 묵직한 피로마저 기분을 좋게 했습니다.

  풋내기 인턴 기자라지만 매일매일이 실전이었습니다. 오늘 내가 취재하고 정리한 내용이 내일이면 신문 지면에 실렸습니다. 짧지만 혼자 힘으로 기사를 쓸 기회도 얻었습니다. 다음날 그 기사 밑에 달린 제 바이라인이 신기해 한참 들여다봤던 기억도 납니다. 한편으론 겁도 났습니다. 신문 바이라인은 제가 ‘인턴’ 기자가 아니라 인턴 ‘기자’라는 걸 말해주는 증거였으니까요. 다른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동아일보의 지면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실감났습니다.

  흐린 날도 있었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패스 미스를 한 뒤 죄책감에 머리를 빡빡 밀었던 강백호의 기분이 그랬을까요. 제가 정부 부처의 브리핑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부정확한 정보를 전하는 바람에 문제가 됐을 때는 당장이라도 이발소로 달려가 머리를 몽땅 밀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2015년 제 여름은 ‘슬램덩크’ 주인공들 만큼이나 치열했습니다. 흘러내리는 땀방울의 느낌이 실로 오랜만에 기분 좋았던 계절이었습니다. 달력을 보니 어느덧 그 여름이 다시 돌아오고 있네요. 벌써부터 설렘이 느껴집니다. 여러분의 올 여름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여름이 지나면 여러분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요? 그리고 동아일보는 또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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