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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언론사의 대학생 인턴기자로 일하고 나서 제가 후기에 쓴 표현입니다. 인턴기자로 일하던 어느 날 치킨을 먹는데 무를 본 순간 제 모습 꼭 그 무 같더군요. 썩 좋은 비유는 아니지만, 이런 뜻입니다. 무가 없어도 치킨을 먹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물론 있으면 치킨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겠지요. 사실 인턴이 없어도 중요한 기사는 어김없이 다음 날 나옵니다. 하지만 인턴기자가 하나라도 더 취재한 게 있다면 기사의 깊이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턴기자가 하는 일이 치킨무 같다고 느낀 까닭입니다. 그래서 전 더욱 인턴의 꼬리표를 떼고 기자가 되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장과 생생함의 곁가지를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가득 담아보고 싶었으니까요. 지금은 치킨무 같아도 치킨이 되길 간절히 희망하고 계시다면 저처럼 충분히 동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할 수 있으실 겁니다.

기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나는 경험이 부족한데…” “내 스펙으로 가능할까?”라는 걱정을 버리는 게 필요합니다. 저 또한 준비기간이 짧았고, 경험이라곤 6주간의 인턴기자 생활이 전부였습니다. 남들과 비교해 자신을 위축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 다음이 많이 읽고 많이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조건 많이 읽고 많이 쓰기보단 작은 부분이라도 꼼꼼하고 자세하게 알아두세요. 백지가 주어졌을 때 내용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숙지하길 권장합니다.

2014년 동아일보 논술 시험의 주제는 ‘2014년 대한민국에서의 애국’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막상 백지를 받고 앉아 있으니 시험장으로 가는 길에 스마트폰으로 찾아봤던 글밖에 생각이 안 나더군요. 그 글은 2012년 미국 국무부 브리핑에서 한 한국인 기자가 “두유 노 강남스타일?”이라고 물었다가 한국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것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전 그 사례를 애국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급하게 글을 읽더라도 세세한 디테일은 꽉 잡아내도록 하세요.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피를 말리는 4일간의 실무 평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엔 보도자료 기사, 인터뷰,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참조해 국제부용 기사 쓰기, 시사상식 시험, 집단토론 등 다양한 과목이 있었습니다. 가장 막막했던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르포기사 쓰기’였습니다. 저 또한 엄청나게 긴장을 했습니다. 지난해 르포 주제는 ‘몫’. 아침 6시 문자로 제시어를 받자마자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그럴 때 1시간 정도 네이버로 리서치를 하고 출발했다는 수험자도 있었다고 들었지만, 전 생각을 10분 내로 정리하길 추천 드립니다. 전 10분 동안 ‘남성 운전기사의 세계에서도 제 몫을 당당히 하는 여성’이라는 주제를 잡았습니다. 두 분의 여성 버스 운전기사와 한 분의 여성 지하철 기관사, 총 세 분을 취재해 르포 기사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면접에서는 거창한 미사여구로 꾸미지 말고 진솔하고 성실하게 답변하길 권합니다. 어차피 최종 면접은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을 테니 평소 신념과 철학이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전 사실 최종면접에서 면접관들께 혼이 났습니다. 기자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다는 혹평도 들었습니다. 물론 당황할 수밖에 없었지만, 저의 논리로 일관성 있는 대답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다고 최종면접이 정말 하고 싶은 말만하는 자리는 결코 아닙니다. 면접관이 듣고 싶어 하는 부분이 분명 있기 때문이죠. 입사 후 기존 구성원들과 잘 융화될 수 있을 것인지, 같이 일하고 싶은 후배인지를 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신경 쓰시면 좋을 듯 합니다.

여러분들이 궁금해 할 법한 부분을 제 멋대로 쓰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수험생활에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달려오시길 바랍니다. 치킨이 되길 꿈꾸는 수많은 치킨무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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